본문 바로가기
실내 식물

고양이와 함께 기를 수 있는 식물 10가지 추천

by 그린모먼트 2024. 7. 29.

 

 

저는 고양이 세 마리를 기르는 냥집사 입니다. 집에서 고양이를 기르면서 식물도 함께 기르는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식물은 대체로 독성을 가지고 있거든요. 건들지도 않았는데 잎에서 독성이 나오거나 공기중에 독성을 내뿜는 식물은 거의 없죠. 그렇다면 거의 생화학 무기가 되는 셈이니까요. 문제가 되는 경우는 잎을 꺾거나 줄기 부분에 상처가 나서 진액이 나오는 경우, 또는 입에 넣었을 때 생기는 독성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고양이들은 관심이 없다가도 언제 식물을 입에 넣을지 알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주로 저는 온실장이나 사무실에서 식물을 기르고 있어요. 고양이가 좋아하는 식물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식물은 캣그라스라는 식물인데요. 고양이를 위해 특별히 기르는 식물 말고 일반적인 실내식물 중에서 고양이에게 해롭지 않은 식물들을 10가지 추천해 드려보려고 해요.

 

 

 

고양이에게 해롭지 않은 식물 10가지

우리의 사랑스러운 야옹이들은 대체로 호기심이 많습니다. 새끼 고양이들의 경우에는 일단 입으로 물고 뜯고 손으로 다 건드려 보잖아요. 이런 경우에도 독성이 없어 문제가 되지 않는 식물들이 뭐가 있는지 개인적으로 물어보시는 분들도 참 많았는데요.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식물부터 의외의 식물까지 순서대로 추천드려 보겠습니다.

 

 

 

1. 캣그라스 (Cat Grass)

고양이를 기르신다면 당연히 알고 계실 바로 그 식물이죠. 캣그라스는 고양이가 먹을 수 있는 식물로, 고양이에게 무해할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습니다. 밝은 간접광을 좋아하며 엄청난 관리가 필요한 식물은 아니라 쉽게 기를 수 있어요. 저는 캣그라스를 기르다가 우리 냥아치 대장님이 아예 뿌리째 꺼내어 즐기신 이후로 (!) 다시는 기르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흙을 거실 바닥에 다 흩뿌려 놓았더라구요. 그만큼 좋아한다는 소리긴 하지만 뒷감당이 쉽지 않았습니다. 다소 얌전한 성격의 야옹이들이라면 행복한 냥생을 위해 기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 접란 / 나비란 (Spider Plant)

스파이더 플랜트라고 불리는 식물은 우리에게는 접란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데요. 고양이에게 무해한 식물로, 실내에서 매우 잘 자랍니다.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성분이 있어서 냄새를 맡는걸 좋아하는 야옹이들에겐 오히려 좋을 것 같아요. 나비란은 공기 정화 능력도 뛰어나 실내 공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페페로미아 (Peperomia)

페페로미아는 다양한 잎 모양과 색깔을 가진 작은 식물로, 고양이에게 무해합니다. 크게 자라는 품종이 아니라 공간 활용도도 좋고 잎의 종류와 무늬도 무척 다양해요. 가장 인기가 많은 식물이라면 필레아페페와 수박페페가 아닐까 싶네요. 필레아 페페는 목질화 되며 자라는 식물이라 오래 기르실 수록 멋스러워 집니다. 수박페페는 이름처럼 잎 모양이 수박 모양이라 직관적으로 귀엽습니다. 동글동글 청페페, 날렵한 잎의 줄리아페페도 포함되니 길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4. 칼라데아 (Calathea)

칼라데아는 다양한 품종이 있죠. 대중적인 진저, 수채화를 그려놓은 듯한 매혹적인 무늬의 퓨전화이트, 그리고 동글하고 넓은 잎의 오르비폴리아 등 정말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식집사들의 마음을 유혹합니다. 이런 칼라데아도 고양이에게 안전한 식물 중 하나에요. 화려한 잎을 보면 독성이 있지 않을까 싶지만 의외로 고양이와 함께 기르실 수 있어요. 식물 자체의 난이도는 좀 있는 편입니다.

 

 

5. 마란타 (Prayer Plant)

칼라데아를 소개해 드렸으니 연달아 마란타도 추천해 드릴게요. 한국에서는 칼라데아 마란타라고 통용되고 있지만 마란타는 사실 학명이 달라요. 그러나 칼라데아나 마란타는 둘다 마란타과 식물이고 형태가 유사해서 차이를 두는 것이 큰 의미는 없지요. 마란타의 특징점 중 하나는 수분을 보호하기 위해 밤에는 잎이 접히는 점인데요. 이 모습이 기도하는 모습처럼 움직인다고 영문은 Prayer plant라고 불러요. 마란타는 칼라데아에 비해 난이도가 낮은 편이라 길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6. 아레카야자 (Areca Palm) & 테이블 야자(Parlour palm)

아레카야자는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나고, 고양이에게 무해한 식물입니다. 무해를 넘어 선호하는 식물이라고 해야할까요. 고양이들이 야자 종류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테이블야자나 아레카야자를 하도 먹어서 식물이 남아나질 않는다는 냥집사님들의 후기를 여러번 들은 적 있습니다. 식물 먹는걸 좋아하는 고양이를 위해 일부로 식물을 구입할 계획이시라면 야자 추천드립니다 (하하)

 

 

7. 천사의 눈물 (Baby Tears)

솔레이롤리아라는 학명을 가진 이 식물은 천사의 눈물, 병아리 눈물 이라는 별명으로 더 친숙한데요. 연두색 작은 잎이 무성하게 자라는 식물로 덩굴처럼 기를 수 있어요.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편이고 오밀조밀 섬세한 잎이 귀여운 느낌이 들어요. 비슷한 느낌을 가진 식물로는 트리안, 타라가 있어요. 트리안은 잎도 크고 잎 마디 간격이 넓은 편인데 솔레이롤리아는 굉장히 촘촘해서 이끼나 잔디 같은 느낌도 들어요.

 

 

8. 바질 (Basil)

요즘 바질 기르는게 인기인지 알고리즘에 자꾸 뜨더라구요. 바질은 허브 식물로 고양이에게 무해하며,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아요. 허브라서 밝은 간접광을 좋아하며 통풍이 잘 되는 게 중요해요. 바질트리 보다는 일반 바질을 기르시는 게 더 쉽습니다. 기르시는 분들 후기 보면 고양이가 캣그라스 만큼이나 좋아한다는 후기가 많더라구요.

 

 

9. 틸란드시아(Tillandsia)

에어플랜트, 공중식물로 잘 알려진 탈란드시아도 고양이에게 해롭지 않은 식물입니다. 뿌리가 없는 식물이다보니 공간 연출하기 무척 좋은 식물인데요. 고양이와 함께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수염뿌리 틸란드시아의 경우 치렁치렁 늘어지는 멋이 있는 식물인데요. 고양이가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 수 있으니 식물 입장에서는 (!)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긴 합니다.

 

 

10. 브로멜리아드 (Bromeliad)

브로멜리아드는 파충류를 좋아하는 가족 덕분에 친숙해진 식물인데 제 취향은 아닙니다. 약간 파인애플의 윗부분 처럼 생긴 비쥬얼을 가지고 있는데 색이 무척 화려한 편이에요. 잎이 너무 단단해서 제가 고양이라면 굳이 찾아 먹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하) 고양이에게 해롭지 않다고 하니 한번쯤 길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면서 실내 식물을 키우고 싶다면, 고양이에게 무해한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10가지 식물은 고양이에게 해롭지 않으면서도 실내 식물로서의 가치가 높은 것들로 골라보았어요. 이 식물들을 활용하여 고양이도 집사도 모두 행복한 공간을 꾸미실 수 있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