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식물 키우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취미입니다. 잘 기르시는 분들은 식물 기르기로 꽤 괜찮은 수입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식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없이 무작정 사들인다면 실패할 확률이 큽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내식물을 성공적으로 키우기 위한 5가지 기본 원칙을 소개합니다. 식물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으셨거나 한번 길러볼까 고민중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상황에 맞는 식물 선택
환경에 맞는 식물 선택
내가 머무는 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식물을 선택해야 합니다. 해가 잘 드는 공간에서 기를 건지, 빛이 부족한 실내에서 기를 건지에 따라 적합한 식물이 달라지니까요. 햇빛을 좋아하는 오렌지 자스민과 강한 빛이 필요 없는 페페로미아를 예로 들어볼게요. 자스민은 베란다에서 기르고 페페로미아는 거실이나 방에서 기르면 잘 자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식물이 좋아하는 환경에 맞춰준다면 큰 관리 없이도 건강하게 자라지만 반대의 경우 생존 확률이 무척 낮아집니다.
초보자에게 적합한 식물 선택
초보자인지 중급자인지에 따라 식물의 상태를 판단하고 대처하는 능력에도 차이가 납니다. 난이도를 고려하지 않고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식물을 고르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대표적으로 알로카시아와 마오리 소포라는 기르기 난이도가 높아서 초보자분들께는 추천드리지 않아요. 야자나 몬스테라 같은 식물은 기르기 쉽고 성장도 빨라 기르는 재미가 있어서 초보자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2. 물 주기
물주기에 대한 이해는 식물 기르기에 있어서 핵심 중에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식물마다 물주기와 양을 달리 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동일한 식물이라도 공간과 계절에 따라서 물주기가 달라져야 합니다.
물 주는 주기와 양
가장 일반적으로 안내하는 물주기 방법은 '흙이 마르면 듬뿍' 주는 건데요. 처음 식물을 기른다면 흙이 말랐는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 조차 힘이 듭니다. 그래서 그냥 정해놓고 일주일에 1번이나 한달에 두번 물을 주게 되죠. 이 방법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되면 계절 변화나 식물의 성장에 따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여름에는 온도가 높아 물이 빨리 마르기 때문에 물을 자주 주고, 겨울에는 낮은 온도로 물마름이 더디기 때문에 물을 소량 주거나 주기를 늘려주어야 합니다.
물 온도와 물 주는 시간대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물 보다는 실온에 두었던 물을 주는 게 뿌리 건강에 좋습니다. 수돗물과 정수물을 구분하실 필요는 없고 가급적이면 온도 변화가 크지 않은 물을 주세요. 동일한 의미로 물을 주고나서 바로 너무 뜨거운 곳이나 온도가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침 시간대에 물을 주시는 게 좋은데 식물이 하루 동안 충분히 물을 흡수하고 밤에는 잘 건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더운 여름에는 기온이 좀 내려간 저녁 시간대에 물을 주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3. 적절한 흙 선택
배수가 잘 되는 흙
식물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배수성이 좋은 흙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흙이 물을 너무 많이 머금고 있으면 뿌리가 썩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물을 좋아하는 식물의 경우에는 배수가 너무 잘 되면 물을 자주 주어야 하는 번거로움때문에 어느 정도 보습력이 있도록 흙을 배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식물에 맞는 흙
각 식물에 맞는 흙을 선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다육식물은 모래가 많이 섞인 흙을 좋아하고, 일반 실내식물은 영양이 풍부한 흙을 선호합니다. 실내식물 중에서도 아스파라거스 처럼 물을 좋아하는 식물과 알로카시아 처럼 건조한 것을 좋아하는 식물의 흙은 달라야 합니다. 흙의 종류는 무척 다양한데 개별적으로 구매하기 번거롭다면 전문가가 배합해놓은 흙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흙이 몇 종류 있다면 식물에 따라 배합 비율을 바꾸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4. 화분 선택
적절한 크기
화분의 크기는 식물의 크기와 성장 속도에 맞춰 선택해야 합니다. 너무 작은 화분은 뿌리 성장을 제한하고, 너무 큰 화분은 뿌리가 썩을 위험이 있습니다. 큰 화분에 심으면 분갈이를 자주 하지 않아도 되서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많은데 조심하셔야 합니다. 뿌리의 크기에 비해 지나치게 큰 화분은 물마름이 더뎌 과습의 위험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겨울을 앞두고 계신다면 큰 사이즈 화분보다는 적절한 크기로 분갈이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화분 재질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하는 플라스틱 화분은 물마름도 적당하고 가벼워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미적인 기능은 다른 화분에 비해 떨어지지만 요즘은 이를 보완하여 화이트나 블랙, 투명 슬릿분 등 선택지가 많아졌습니다. 관리해야 할 식물이 많거나 자주 이동해야 한다면 플라스틱 화분이 좋습니다.
물마름에 신경 써야 하는 식물의 경우에는 토분이 가장 좋은 선택지 입니다. 토분은 저화도와 고화도로 나뉘는데 저화도 토분은 뿌리를 건강하게 키우는데 정말 도움이 됩니다. 물마름이 빠르기 때문에 과습의 위험이 현저히 낮다는 점은 큰 장점이지만 그만큼 물을 자주 줘야합니다.
미적으로도 아름답고 물마름 주기도 빠르지 않아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화분은 도자기 화분, 유약분이 있습니다. 우리가 꽃집이나 화원에서 일반적으로 보는 화분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오래 사용해도 모양이나 색변화가 거의 없기에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5. 해충 관리
예방법
해충을 예방하는 방법은 건강한 식물관리와 검역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면 해충이 잘 생기지 않지만 극도로 물이 부족하거나 너무 습할 경우 아니면 환기가 잘 되지 않을 때, 즉 식물이 건강하지 않으면 벌레가 생깁니다. 올바른 온습도 관리, 그리고 적절한 환기를 통해 식물을 건강하게 관리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다른 예방법은 정기적인 검역입니다. 벌레가 생기지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유기농 농약 (저농도) 으로 관리해 주거나, 새로운 식물을 구입한 직 후 한번씩 관리해 주는 방법이 좋습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식물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의 격리기간을 거쳐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발생 후 대처법
식물에서 해충을 발견했다면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개체수보다 잠복한 개체수가 훨씬 많고, 순식간에 주변 식물들로 해충이 번지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잎사귀 뒷면입니다. 보통 해충 하나의 크기는 매우 작지만 그들이 남기는 흔적은 눈에 띄는 편이라 쉽게 알아챌 수 있습니다. 잎 뒷면에 벌레가 붙어있거나 끈적거릴 경우, 거미줄이 쳐 있거나 날파리 같은 작은 벌레가 날아다니는 경우 모두 해충의 피해를 입은 것입니다.
가장 효율적인 관리법은 살충제 (농약)을 뿌리는 것입니다. 반려동물이나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독한 살충제보다 유기농 살충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잎사귀를 물샤워 시켜주거나 물티슈 등으로 닦아내어 빠르게 해충을 제거해 주세요.
결론
실내식물을 기를 때 실패하지 않는 5가지 기본 원칙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상황에 맞는 식물을 선택하고, 적절한 흙과 화분을 선택 하고, 물주기와 해충관리에 대해 이해한다면 성공적으로 실내식물을 기를 수 있습니다.
막연히 잘 기르고 싶다는 생각보다 식물이 좋아하는 환경과 성장 과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해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현저히 낮아집니다. 5가지 기본 원칙 뿐만 아니라 실내식물을 기르기 위해서 익혀야 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지만 기본기만 잘 익혀놓아도 충분할 거라 생각합니다. 실내식물을 잘 기르고 싶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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